9일 CJ ENM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일본에서 주말 동안 1억3370만 엔(한화 약 15억 원)의 수입을 올리면서 8일 기준 40억4716만 엔(약 475억원)의 수익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는 일본 개봉 한국영화 종전 흥행 1위였던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5) 수익 30억엔(약 352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또 한국 영화가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도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 1월 10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오프닝 스코어 5위로 출발, 2월 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4관왕의 새 역사를 쓰면서 일본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개봉 8주만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기생충'은 일본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역대 가장 흥행한 외국어영화 자리를 꿰찼다. 지난달 7일 개봉해 6일까지 누적 매출 1108만8149 파운드(약 174억 원)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흥행작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의 1107만8861 파운드(약 173억 원)다.
북미에서는 5281만 달러(약 634억 원)의 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역대 북미 개봉 외국어영화 중 '와호장룡'(1억2810만 달러), '인생은 아름다워'(5720만 달러), '영웅'(5370만 달러)에 이은 수익으로 '영웅'을 넘어 톱3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