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자취 3개월 차, 풋풋한 새내기 구구단 세정이 꾸밈없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킨다.
이날 세정은 기상과 동시에 다급하게 수분을 보충, 페트병을 들고 마신다. 현실 자취생의 모습을 보인 것. 전등 대신 캔들워머에 의지한 채 양치질을 하는 웃픈 상황이 펼쳐진다. 더욱이 자취에 필요할 것 같아 쟁여놓은 수많은 가구들과 언밸런스한 색의 조합,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짐들에서는 자취 초보의 면모가 그대로 묻어난다.
이전에 살던 사람이 붙여놓은 스티커들과 은박지를 떼지 않고 사용하거나 형광등을 교체할 때 밥을 먹던 상을 사다리로 활용하는 모습은 현실 자취생의 공감을 자아낸다.
다 쓴 형광등을 통째로 들고 철물점을 방문해 똑같은 제품을 달라고 요청, 사장님의 전문용어에도 "허연 거, 허연 거"라고 말하는 등 세정만의 구수한 표현은 웃음을 유발한다. 잘못 산 방충망 테이프에 당황하더니 이내 집에 굴러다니는 일반 테이프를 꺼내 들며 초저렴 복구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