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은 1만 관객 돌파 기념 무비 키워드와 함께 미공개 스틸을 공개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에서는 장국영, 감독 오즈 야스지로,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에밀 쿠스트리차의 '집시의 시간' 등 주인공 찬실이 영화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추억들이 하나, 둘 호출되며 그 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많은 시네필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장국영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바로 장국영 캐릭터다. 장국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감독 김초희가 어렸을 적 열광한 홍콩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콘. 영화 속에서는 연기파 배우 김영민이 '아비정전'(1990) 속 장국영과 똑 닮은 하얀 런닝 차림으로 등장하여 별다른 설명 없이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김영민에게서 묘하게 보이는 장국영의 모습은 많은 시네필들의 반가움과 향수를 자극한다.
오즈VS놀란 거장 오즈 야스지로와 크리스토퍼 놀란을 향한 주인공 찬실과 영의 설전(?)과 그들이 생각하는 거장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코멘트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네필 찬실은 오즈 야스지로를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썸남 영의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영화는 심심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을 좋아한다”는 말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심심한 게 뭐 어때서요? 본래 별게 아인 게(아닌 게) 제일 소중한 거예요"라며 강렬한 손짓과 함께 흥분하는 장면은 다수의 시네필들의 공감을 얻는 유쾌한 장면으로 꼽힌다.
정은임의FM영화음악 90년대 시네필 관객이 추억하는 또 하나의 콘텐츠는 바로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이다. 당시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필수 감상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영화 속 찬실은 이 라디오 방송을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여 힘들 때 재생하여 듣는다. 또 작품 속에서 실제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게스트로 나온 방송분이 삽입돼 몰입도를 높인다.
집시의시간 마지막으로 찬실이 영화에 대한 꿈을 꾸게 한 소중한 작품으로 소개 된 '집시의 시간'(1989)도 시네필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세계적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의 이 작품은 독특한 미학 세계와 초현실적 감각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OST는 아니지만, 극중 강말금 배우가 직접 연주한 아코디언 선율만으로 시네필들의 마음은 뭉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