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미스터트롯'이 마지막 생방송 결승 무대에서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2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트롯맨을 뽑는 결승 경연이 펼쳐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없이 사전 녹화로 진행한 경연 무대가 전파를 탄 뒤 생방송으로 우승자 발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생방송 문자 투표가 770만건이 넘었고 서버가 다운되면서 최종 우승자, 진을 발표하지 못 했다.
MC 김성주는 "방송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생방송 문자 투표 점수가 770만 콜이 넘었다. 톱7과 시청자 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콜수가 너무 많아 서버가 다운됐다"며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 최종 결과는 일주일 뒤인 다음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결과 발표를 보류하겠다는 결정에 톱7과 마스터 평가단, 톱7의 가족 등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이날 방송에선 결승 경연 마스터 총점수와 사전 응원 투표 점수를 합산한 중간 점수만 확인할 수 있었다. 1위는 이찬원, 2위는 임영웅, 3위는 영탁이 차지했다. 여기에 생방송 문자 투표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인 진, 트롯맨을 선정한다.
결승에 오른 김호중, 김희재, 영탁, 이찬원, 임영웅, 장민호, 정동원 등 톱7은 첫 번째 라운드로 '작곡가 미션' 무대를 꾸몄다. 유수의 작곡가들로부터 받은 신곡을 단기간 내에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는지, 트로트 가수로서의 역량을 시험한 미션이었다. 장민호는 홍정수 작곡가의 '역쩐 인생', 김희재는 김진룡 작곡가의 '나는 남자다', 김호중은 윤명선 작곡가의 '바람남', 정동원은 김종환 작곡가의 '여백', 영탁은 작곡팀 플레이사운드의 '찐이야', 이찬원은 가수 겸 작곡가 이루의 '딱풀', 임영웅은 박현진 작곡가의 '두 주먹' 무대를 꾸몄다. 신곡이지만 오랫동안 불러온 노래인 것처럼 완벽하게 소화했다.
결승 두 번째 라운드는 '인생곡 미션'이었다. 장민호는 '남자라는 이유로', 김희재는 '잃어버린 정', 김호중은 '고맙소', 장동원은 '누가 울어', 영탁은 '내 삶의 이유 있음은', 이찬원은 '18세 순이', 임영웅은 '배신자'를 열창했다. 톱7은 자신의 개성과 장점을 살리면서도 각자의 사연과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트롯'의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