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팔방이 꽉 막혔다. 자본의 힘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악의 축 코로나19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디즈니도 발이 꽁꽁 묶였다. 영화 개봉 연기에 테마파크 폐쇄까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는 나날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가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폐쇄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역시 14일부터 28일까지 문을 닫고, 뉴욕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은 4월 12일까지 이용할 수 없다.
1차 폐쇄 기한으로 마무리 될지, 아니면 추가 연기 될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전망이다.
앞서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의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일찌감치 폐쇄 된 가운데, 미국까지 확산세가 이어졌다.
특히 디즈니는 꿋꿋하게 개봉을 추진하려 했던 3~4월 개봉 예정작들도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3월 27일 '뮬란', 4월 3일 '엑스맨: 뉴 뮤턴트', 4월 17일 '앤틀러스' 모두 볼 수 없게 됐다.
또 5월 20일 개봉을 준비 중이었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2021년 4월 2일로 개봉일을 1년 가량 연기하면서, 5월 1일 개봉일을 박아놓은 디즈니 마블 '블랙 위도우'의 운명도 갈림길에 서 있다.
촬영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마블 '팔콘&윈터솔저'는 체코 프라하 촬영을 접었고, 마블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이하 '샹치')'는 메가폰을 잡은 데스틴 다니엘 크레튼 감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권유를 받으면서 촬영을 일시 중단 시켰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각 분야의 경제적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계 대표 큰 손이라 할 수 있는 디즈니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면서 올해 영화 산업은 전례없는 위기가 예고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