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훈련 중이던 LG 타일러 윌슨(30)이 입국한다.
윌슨은 22일 저녁 LG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 땅을 재차 밟는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구단의 요청에 따라 윌슨은 곧바로 로스엔젤레스발 인천행 항공편을 구입했다.
윌슨은 인천공항 입국 시 특별입국 절차에 따른 검역 조사를 받는다. 숙소에서 대기 후 이른 시간 안에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해 음성판정을 받는 즉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가 한창이던 3월 초, 일본의 한국인 입국 규제 강화 조처 등으로 LG는 일정을 바꿔 지난 7일 급히 귀국했다. 외국인 삼총사는 각각 미국과 멕시코 등 자국으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했다. 단, 개막 2주 전에 국내로 들어와 팀에 합류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사이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조금씩 떨어지는 반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점점 퍼져 나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여행 금지 등의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향후 하늘길이 막히는 등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다. 리그 개막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LG가 외국인 선수의 팀 합류를 결정한 배경이다. LG는 지난 19일 외국인 선수에게 연락해 "일주일 내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구단의 의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