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이 두 번의 깜짝 나들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반강제적 방콕 신세가 된 시청자들에게 '눈호강 선물'을 안겼다. 예상치 못한 등장은 '보검 매직'을 또 한번 증명하며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박보검의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케 하기 충분했다.
박보검은 지난 20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게스트로 출연, 21일에는 JTBC '이태원 클라쓰' 마지막회 카메오로 활약해 두 프로그램을 모두 빛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웹툰 '달빛조각사' OST '내가 많이 사랑해요'의 가창자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만난 이승철과 함께 했고 '이태원 클라쓰'는 '구르미 그린 달빛' 김성윤 PD와 인연으로 참여했다. 의리까지 톡톡히 지켜낸 나들이가 아닐 수 없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연기 외 박보검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보검은 MC 유희열 요청에 즉석해서 이승철 '서쪽 하늘'과 토이 '좋은 사람'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열창, 두 뮤지션의 박수를 자아냈다. 유희열과는 '젓가락 행진곡'을 함께 연주하며 도플갱어(?) 하모니를 완성해 보는 이들을 미소띄게 했다.
입담도 수준급. 배우 데뷔 전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던 박보검은 "아직도 그 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안테나뮤직 샘김과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해 향후 공개 될 뮤지션 박보검에 대한 기대치도 높였다. 박보검은 이미 적재 '별 보러 가자'를 리메이크 하는 등 감미로운 노래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배우 박보검의 차기작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드는 티저 예고편과 다름 없었다. 극중 오수아(권나라)가 새롭게 오픈한 레스토랑에 면접을 보러 온 훈남 셰프로 분한 박보검은 남다른 비주얼에 짧게 선보인 셰프 복장까지 오수아의 대사처럼 저절로 "대박"을 외치게 만들었다. 여전한 소년미와 한층 물오른 외모는 "박보검은 박보검" "장르가 달라진 느낌" "눈이 트인다" 등 감탄도 이끌었다.
박보검은 올해 차기작으로 tvN 드라마 '청춘기록'과 이미 크랭크업을 마친 '서복' 개봉을 앞두고 있다. 4월에는 또 다른 스크린 복귀작 '원더랜드(김태용 감독)' 촬영에 돌입한다. 세 작품 모두 장르와 캐릭터의 차별화를 자랑해 의미를 더한다. 박보검의 열일 자체만으로도 반가울 따름이다.
청춘들의 우여곡절 성장을 그리는 '청춘기록'에서는 모델에서 배우로 전업 중인 사혜준 캐릭터를 연기하고, SF 장르 '서복'에서는 영생의 비밀을 지닌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역을 맡아 공유와 열연했다. AI 가상세계를 다루는 '원더랜드'에서는 식물인간이 된 인물로 수지와 연인 호흡을 맞춘다. 잠깐의 나들이만으로도 '박보검 파워'를 입증한 만큼 박보검의 차기 행보도 변함없는 청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