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축구선수 석현준(29·트루아)이 “거의 완치됐다”고 근황을 밝혔다.
석현준은 30일(현지시간) 소속팀인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 트루아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안부를 전했다.
석현준은 “제게 보내주신 많은 응원과 메시지에 감사함을 전하고자 이 영상을 찍는다”며 “상태가 나아졌고 이제 거의 완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와 우리 팀, 경기, 팬들이 그립다”며 “여러분과 다시 만나고, 팀을 위해 경기할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현준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려면 집에 머물러야 한다”며 “정부 방침을 잘 따르고, 여러분과 가족 모두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3일 석현준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에서 나온 첫 확진 사례이자 한국인 프로축구 선수 중에서도 처음이었다.
석현준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지 언론도 그의 회복세에 관심을 보여왔다.
현지 지역지 레스트 에클레어는 지난 18일 “트루아의 팀닥터 진단 결과 석현준의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팀닥터가 하루 두 번씩 석현준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입원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다니엘 마소니 트루아 회장은 지난 21일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석현준이 터널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며 “3∼4일 정도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석현준도 30일 같은 매체에 “증상이 심하지는 않아서 저 자신은 걱정하지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걱정됐다”며 “집에만 머무는 게 힘들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야 했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항상 마스크를 끼고 있었고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한다.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1일(한국시간) 기준 4만 4550명이고, 이 가운데 3024명이 숨졌다. 프랑스 프로축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2부리그 모두 13일부터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