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다윗(25)이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를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 도전은 성공적이었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극 중 박서준(박새로이)의 최측근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안보현(장근원)의 괴롭힘 속 복수를 다짐하며 하루하루를 견뎌왔다. 자신을 도왔던 박서준과 힘을 합쳐 장가를 무너뜨리는 펀드 매니저로 활약했다. 역습을 위한 구원투수로서 지성미를 뽐냈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슈트 패션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렇게까지 다양한 슈트를 입은 것은 처음이라는 그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꾸준하게 열일 행보를 걷고 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작품을 계속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연기는 매번 할수록 달라지는 것 같다. 그때그때 나의 상태나 감정선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
-20대에 이루고 싶은 것은. 현재 꿈꾸고 있는 30대는 어떤 모습인가.
"20대에는 더 많이 놀고 싶다. 20대 때 더 많이 많은 걸 경험하고 놀아야 30대에 내가 어떤 모습일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 같다. 지금은 덜 놀아서 잘 모르겠다.(웃음)"
-2003년 KBS 드라마 '무인시대'로 데뷔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그때보다 늦게 연기를 시작하는 게 좋았을 것 같다. 어떤 일이든 10년을 하면 프로가 된다고 하지 않나. 연기는 연기에 대한 공부를 10년 해야 프로가 되는 게 아니라 10년을 잘 살아야 연기를 잘하게 되는 것 같다. 공부가 아닌 내가 사는 삶을 다양하게 살고 이것저것 많이 느껴야 연기를 잘할 수 있는 것인데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다 보면 그 나이에 가져갈 수 있는 경험들이나 감정들을 많이 놓치게 되는 것 같다. 그 나이다운 걸 못하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어차피 나이가 나이가 들면 조숙해지는데 아역부터 했던 친구들이 일찍 조숙해지는 부분도 아쉬운 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취미는.
"음악을 좋아해서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곡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힙합 한다고 가사 써서 노래를 만들고 그랬다. 녹음한 것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웃음) 같이 사는 친구랑 맨날 음악해야 한다고, 우리에겐 힙합 밖에 없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힙합과 록을 좋아했다. 힙합을 같이 했던 친구들과 밴드도 해서 지역 대회를 나간 적이 있다. 물론 다 떨어졌지만 지금 생각해도 재밌는 추억이다. 나중에 정말 노래를 괜찮게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이다윗이란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언더에서 활동하고 싶다."
-실제로 이태원에 사는 주민이다.
"이태원에서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살고 있다. 원래 배우 김민석 형이랑 같이 살았는데 형이 군대에 갔다. 군대 간 시기 동안 친구랑 같이 살고 있다. 형은 잘 지내고 있다."
-요즘 고민은.
"작품과 작품 사이에 시간이 빌 때 도대체 뭘 해야 만족하면서 보낼 수 있는지 모르겠다. 뭘 해도 약간 시간 때우기 같은 느낌이다. 그게 좀 문제인 것 같다. 작년인가 재작년엔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 후로 여행 갈 만한 상황이 안 됐다. 그래서 참다 참다 작년 5월에 감독님 전화 오기 전에 제주 한달살이를 하고 왔다. 여행을 다니는 것 말고 어떤 취미나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한 것 같다. 근데 아직 그걸 못 찾고 있다. 탈출구가 필요한 것 같다."
-연애는.
"고민이 심각했다. 사람마다 주기가 있지 않다. 우울함과 회의감 그리고 다시 모든 걸 잊고 행복하게 사는 때가 있다. 요즘 한창 우울한 느낌의 시기였다. 오로지 '삶이란 무엇인가?'에 빠져서 별 생각을 다했다. 어렸을 때부터 뭘 좋아했는지를 두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최근 '사회심리학'이란 책을 사서 읽었다. 세상에서 내가 첫 번째이기 때문에 나에 대한 답답함이 해소가 되는 게 가장 중점인 것 같다. 그래서 연애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예능에 대한 욕심은 없나.
"예능은 못 할 것 같다.(고개를 절레절레) 나갈만한 구실이나 명분도 없고 예능은 아직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