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히트 원더’ 전설의 듀오 처진 달팽이가 5년 만에 재결합해 완전체 무대를 꾸민다.
4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는 ‘방구석 콘서트’와 새로운 부캐가 등장하는 ‘닭터유’가 그려진다.
‘놀면 뭐하니?’는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방구석 콘서트’를 준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 중인 ‘집콕족’과 공연 취소로 상실감을 느끼는 아티스트를 위한 의미 있는 시간 ‘방구석 콘서트’는 높은 화제성과 호평은 물론 방송 및 공연계에 새로운 봄바람을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실제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매체와 단체에서 ‘방구석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중과 만남 없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승환, 장범준, 뮤지컬 ‘맘마미아’, 지코, 선우정아 & 새소년, 잔나비, 유산슬 & 송가인, AOMG 등 TV에서 보기 힘든 아티스트의 고퀄리티 공연으로 안방 1열을 들썩이게 한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는 이번 주와 다음 주, 다채로운 무대를 이어간다.
특히 ‘방구석 콘서트’의 화룡점정을 찍을 처진 달팽이(유재석 이적)의 등장이 주목할만하다. 이들은 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진 희망송 ‘말하는 대로’ 2020년 라이브 버전 무대를 꾸민다.
2011년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를 통해 탄생한 ‘말하는 대로’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 넣으며 버텨냈던 유재석의 무명시절 이야기를 이적이 가사로 녹여낸 곡이다.
당시 처진 달팽이는 관객들이 모두 떠난 빈 무대에 둘만 남아 ‘말하는 대로’를 담담하게 불렀다. 이 노래는 현재까지 불안한 청춘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위로송으로 사랑받고 있다.
‘방구석 콘서트’ 개최 소식이 전해지면서 ‘말하는 대로’ 무대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2015년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특별무대 이후 보기 힘들었던 처진 달팽이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요청에 응답, 5년 만에 재결합했다는 후문이다.
어느덧 40대 듀오가 된 처진 달팽이는 더 깊어진 감성과 목소리로 ‘말하는 대로’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를 마친 두 사람은 “오랜만에 부르니까 울컥하네 그치?”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무대가 끝이 아니다. 다른 선물도 준비됐다. 처진 달팽이는 ‘놀면 뭐하니?’ 본방송에 앞서 4일오후 6시 지니뮤직을 통해 ‘말하는 대로’ 2020년 라이브 버전 음원을 공개한다. 음원 수익금은 힘든 역경 속에서 코로나10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분들을 위해 기부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