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2AM 조권, 2PM 우영, 위너 송민호, 블락비 피오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교실문을 열고 등장한 조권은 입장하자마자 강호동을 끌어안으며 격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최근 제대 후 '아형'을 통해 예능 복귀 신고식을 하게 된 조권과 우영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온 원조 예능돌이高(고)에서 왔다"고 소개했다. 송민호, 피오는 "형들이 군대 간 사이에 예능에서 좀 놀았高(고)에서 왔다"며 수줍게 웃었다.
조권과 우영은 '아형'이 부대에서도 인기가 많다며 "여자 전학생이 나오면 재미가 있든 없든 본다. 남자 전학생일 땐 재밌으면 본다"고 전했다.
아형 멤버들은 우영에게 "군 복무 동안 예능에서 눈에 띄는 후배가 있었냐"고 물었다. 우영은 단번에 피오와 송민호를 꼽으며 "'신서유기'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형들 옆에서 활약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잘하는 거다"라고 칭찬했다. 조권 역시 "그 속에서 자기 캐릭터를 가져가는 게 대단하다"고 거들었다.
또 조권은 "송민호, 피오 같은 후배들을 보면서 '나도 빨리 방송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열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희철이 조권의 고유명사 '깝권'을 이을만한 후배가 있었는지 묻자 조권은 단호하게 "없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민호는 강호동, 이수근에게 서운한 게 있다며 "'신서유기'와 '아는형님'에서의 온도 차가 너무 다르다"라며 "여기에서는 무섭다. 절대 챙겨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강호동은 "너희도 '신서유기'로 광고 찍지 않았냐. 수근이가 평소에 커피 얼마나 많이 마시는데"라며 반격해 웃음을 안겼다.
민경훈은 피오, 송민호에게 '강호동의 이중성'을 물었다. 피오는 "'신서유기' 쉬는 시간에 호동이는 잔다. 멤버들을 잘 챙겨주거나 대화도 많이 할 것 같지만, 그냥 잔다. 촬영 때 모든 에너지를 쓰고 충전한다"고 밝혔다.
송민호 역시 "제작진에서 '쉬었다 갈게요' 소리가 들리면 바로 잔다. 건드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권은 "잘 때 건드리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송민호는 "안 건드려봐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왠지 말을 걸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이에 피오는 "호동이는 자다가 주변에 시끄러워지면 '크흠'하고 반대로 돌아눕는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동생'들의 폭로가 이어지자 강호동은 당황하며 "내가 매정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명언 타임을 시작했다.
강호동은 "세상에는 용장, 덕장 등 여러 장수가 있다.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장수는 '퇴장'이다. 후배들의 시간에 빠져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맞다. 후배들이 혹여나 불편해할까 봐 배려하는 거다. 나 때는 전화로 '양수리' 하면 바로 달려가야 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10년 지기 절친 피오와 송민호. 서로에게 여동생이 있다면 소개해 줄 수 있냐는 '아형' 멤버들의 질문에 송민호는 "안 해줄 것 같다. 행복이 과하다 싶을 때 마음을 진정시킬 때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상상이 안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피오는 "자기가 만난다는데 별 수 있나"라며 쿨하게 반응했다. 이어 피오는 "나는 여동생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우영은 여동생에게 조권을 소개해줄 수 있다고. "권이는 친절하고 싹싹하다"라며 칭찬했다. 반면 조권은 'NO'를 외치며 "우영은 화려한 언변과 유머러스함으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피오와 송민호는 'Promise'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Promise'는 피오가 지난해 7월 공개한 싱글 음원으로, 절친인 송민호가 피처링에 참여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그간 한 번도 무대를 하지 않았다는 두 사람은 '아형'에서만 공개하는 한정판 라이브로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우영은 2PM의 히트곡 안무를 메들리로 혼자 완벽하게 재연했다. 최근 역주행 바람이 불고 있는 2PM의 '우리집' 하이라이트 안무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영은 역주행 소식을 알고 있다며 "유튜브 댓글을 보면 '30대가 되니 이제야 깨달았다'는 분위기더라.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분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조권은 19cm 하이힐을 신고 보깅댄스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조권은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피처링한 'Animal'과 청하의 '벌써 12시' 무대로 화려한 춤사위를 자랑하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나를 맞혀봐' 시간. 송민호는 '내 자신이 프로 같다고 느꼈던 적'에 대해 "턱이 빠졌는데 턱을 때려서 맞추고 다시 랩을 이어갔다. 팬들도 전혀 몰랐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 예능 속 캐릭터 때문에 사자성어 노트를 많이 선물 받았다는 송민호는 "아직 단 한 장도 보지 않았다. 캐릭터 변할까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영은 JYP에 들어가고 싶어 원더걸스 뽑는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