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는 이번 겨울 KBO 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 중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 빅리그 통산(6년) 성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3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9, 37홈런, 150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강렬한 단기 임팩트를 보여줬다. 그해 19홈런, 6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오두벨 에레라(29) 마이켈 프랑코(28·현 캔자스시티) 등과 함께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피'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를 떠난 알테어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메츠를 거쳤다.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는 부진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컸던 거 같다. 2017년의 모습을 보이려고 스스로에 대한 정신적 압박을 가했던 게 가장 컸다"고 했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순간 NC와 인연이 닿았다. 제이크 스몰린스키와 재계약을 포기한 NC는 외국인 타자 시장을 물색했다. 이동욱 감독은 "(구단에) 가장 잘 치는 타자를 뽑아달라고 했다. 후보는 2~3명 정도가 있었다. 1루와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도 있었는데 알테어가 첫 번째였다"며 "공격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수비도 되고 주력도 좋은데 타격도 잘한다"고 흡족해했다. NC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제시했다. KBO 리그 신입 외인이 받을 수 있는 한도 100만 달러(12억1000만원)를 채웠다.
외야수인 알테어는 2020시즌 주전 중견수가 유력하다.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아주는 외야의 핵이다. 이 감독은 "중견수로 박아놓고 가려고 한다. 송구는 물론이고 공을 따라가는 퍼스트 스텝도 좋다. 외야 수비도 좋다"고 했다. 알테어는 "내 강점은 파워, 스피드, 수비를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어떤 상황인지, 어떤 선수 타석인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과감하게 뛰는 모습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