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민재(30)가 팀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완봉승이다.
장민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팀 청백전(7회까지 진행)에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을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청백전에서 연속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3경기·15이닝 연속 무실점. 비록 팀 내부에서 치르는 약식 연습경기라 해도 기분 좋은 기세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21일 열린 청백전(4이닝 1실점)에서 기록한 실점도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스프링캠프 귀국 후 국내 청백전 4경기에서 19이닝 무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캠프 연습경기 성적까지 포함해도 7경기 26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04로 페이스가 아주 좋다. 외국인 선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 3선발 장시환에 이어 4선발 한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이날 장민재가 상대한 청팀 타선에는 김태균, 송광민, 하주석, 정은원, 최재훈, 김회성, 오선진 등 1군 주전 멤버들이 대거 포진했다. 그러나 4회 1사 1·2루서 김태균과 송광민을 각각 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잡아냈고, 7회 2사 1루서도 하주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국내 선발진 구성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숙제였던 한화로선 큰 희망을 발견한 경기였다.
장민재와 맞대결한 백팀 선발 김민우도 잘 던졌다. 6회 연속 3안타를 허용해 2점을 내주긴 했지만,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5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5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백팀의 2-0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