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11회에서 송영달(천호진)은 시장 상인들의 항의에 강초연(이정은)이 찾아갔다.
시장에 '언니네 김밥집'을 개업한 강초연은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지인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송영달은 강초연에게 "내가 시장 상인회 회장이다"며 자신을 소개한 후, "개업인건 알겠는데 음악소리가 너무 크다. 좀 줄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강초연은 빠른 말투로 "어머머! 회장님! 안 그래도 인사드리려고 가게 갔었다. 사모님 너무 미인이시더라. 회장님 완전 능력자"라며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이어 송영달의 손을 꼭 잡으며 "회장님도 사모님 못지 않게 미남이다. 영화배우 해도 손색 없겠다. 어쨌거나 반갑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립서비스를 날렸다.
여기까지는 나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송영달은 친구 양치수(안길강)이 김밥집 앞 꽃가루에 미끄러져 쩔뚝거리며 들어오는 모습에 다시 김밥집을 찾아갔다.
강초연은 "낮에 놀러왔던 동생들이 축하한다고 그런거다. 이 기지배들은 좋은 일 하고도 맨날 욕을 쳐먹어!"라며 괜히 큰 소리를 냈다.
이미 분노한 송영달은 "당장 음악 끄시고! 꽃가루도 치워라!"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강초연은 곧 들이닥친 지인들에 가게 안으로 들어갔고, 결국 꽃가루는 송영달이 치웠다.
꽃가루를 버리기 위해 쓰레기장으로 향한 송영달은 분리수거가 하나도 돼 있지 않은 쓰레기에 결국 폭발했다. 쓰레기 역시 김밥집 것이었던 것.
김밥집에 들어간 송영달은 "내가 오늘 지금 여기 몇 번째 오는 줄 아냐. 한 두번도 아니고 세 번째 온다. 음악 끄라는데 끄지도 않고, 꽃가루도 내가 다 치웠다. 첫날부터 주변 상인들에게 항의 많이 들어온 곳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고 소리쳤다.
강초연은 "개업식날이라 정신이 없었다. 근데 손님들도 있는데 꼭 그렇게. 성격이 야박하신가?"라며 비꼬더니 "우리가 시장통에서 이런 장사는 처음이라 많이 미숙했다. 근데 오늘이 처음이다. 딱 하루. 개업날이다. 그걸 중재하는 것도 회장님의 역할 아니냐. 더불어 사는 시장인데?"라고 대꾸했다.
송영달은 "지금 당장 해라! 내가 보는 앞에서!"라며 거듭 호통쳤고, 강초연 역시 지지 않으며 "이따 한다구요. 이 양반아!"라고 호랑이 울음 소리를 냈다.
이후에도 송영달은 "살다 살다 저런 여자 처음 본다.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강초연은 "회장 영감탱이 아주 꼬장꼬장해서. 관상이 쫌생이다"며 서로에 대한 불만을 토로, 앙숙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