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생존 경쟁을 각오하고 뛰어든 프로 데뷔 첫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뜻밖의 변수에 꿈에 그리던 데뷔전이 미뤄진 신인 선수들은 지금 한창 '인내'를 배우는 중이다.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는 프로의 세계에 당차게 도전하는 부천의 신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천 유니폼을 입은 신인 김강산,정호근,구본철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K리그2 개막을 기다리며 긴장감과 기대감 속에서 훈련에 매진 중이다. 대구대를 졸업한 뒤 부천에 합류한 김강산은 "형들이 도와줘서 잘 적응 중이다.특히 주장 (김)영남이형에게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대구대 시절 주장을 맡았고, 2019년에는 2019년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관한 태백국제대회에서 대학선발팀에 뽑혀 활약한 김강산은"프로에서는 준비된 사람한테만 기회 오는 것 같다.기회가 오면 항상 잡으려고 열심히 노력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김강산은"일대일 수비력만큼은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투지 있고 상대에 지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며 신인다운 각오를 밝혔다.
안동과학대를 졸업하고 부천 유니폼을 입은 정호근도 같은 포지션 선수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며 "(윤)신영이 형에게 위치 잡는 것부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을 들었고, 돌봐주시기도 한다. 이런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된다"며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정호근은 "다른 선수들 보다 발밑이 괜찮아서 개인적으로 빌드업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즐기면서 하는 축구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싶다"는 말로 프로 무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단국대 출신으로 U-20 대표팀에도 발탁된 경험이 있는 구본철은"팀의 막내이지만 먼저 말도 많이 걸어주신다. 비슷한 포지션의 형들을 통해 움직임을 많이 배우고 있다"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소감을 전했다.
"전지훈련 후 몸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해서 시즌 개막을 기대하고 있었다.코로나19로 인해 아쉽긴 하지만 공백기간 동안 조직력을 더욱 준비 하고 있다"는 말로 리그 개막이 연기된 데 대한 안타까움을 전한 구본철은 "미드필더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운동장 위에서 상대에게 위협적인 선수가 되고 싶고 패스로 인한 볼 점유가 높은 축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