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영화 등이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연예기획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무실 임대료, 직원 월급 등 고정 지출이 있는데 소속 연예인의 수익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해외 투어 공연을 도는 아이돌 소속사의 경우엔 타격이 더욱 크다. 고정 MC나 패널이 아닌 이상 음악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아이돌 그룹 또는 가수들이 벌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다. 행사나 공연, 팬미팅 등으로 올리는 매출이 큰 데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 취소하면서 난감해진 상황이다.
배우 소속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영화 제작 자체가 연기되거나 무산되면서 크랭크인 영화 수 자체가 예년 대비 눈에 띄게 줄었다. 1년에 1~2개 작품을 찍는 주연급 배우들 뿐만 아니라 조연으로 출연하며 다작하던 배우들도 촬영하는 작품 수가 줄었다. 이렇다보니 배우 중심 소속사 역시 사정이 힘들어졌다.
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패션, 뷰티 등 광고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상황. 이런 까닭에 광고 예산 자체가 많이 줄었고, 단발성 또는 바이럴 광고 등을 거의 진행하지 않아 연예인의 광고 수익도 예전같지 않다. 공항 패션, 포토월 행사 등도 아예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부가적인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일부 연예기획사에선 감봉을 하거나 정리해고도 했다. 연예 관계자는 "죠음 다들 힘든건 마찬가지겠지만, 연예기획사도 경영난으로 많이 힘들다. 오죽하면 감봉까지 하고 구조조정까지 했을까"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고정 지출은 있지만, 수익이 예전같지 않아 힘들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더 갈지 몰라 더욱 힘들다. 회사를 운영하려면 인원을 무조건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연예계 보릿고개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