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지난 28일 방송된 최종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방송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365’는 변함없이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로 극 중반을 향해 치닫는 순간까지도 그 결말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다. 1회부터 곳곳에 깔아놨던 복선이 퍼즐을 맞춰가고, 떡밥들을 차근차근 회수한 탄탄한 스토리는 마침내 하나의 완전체를 완성한 듯한 정복감이 느껴질 만큼 빈틈이 없었다.
여기에 스릴과 서스펜스를 배가시킨 치밀하고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극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들의 열연은 더할 나위 없었고, 이는 기존의 장르물을 답습하지 않는 ‘365’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완성시켰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남달랐다. 드라마가 종영하기 전부터 시청자들 사이에 ‘갓띵작’으로 등극해 1회부터 정주행 열풍이 불어 닥친 것은 물론, 시즌 2 제작 요청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러한 반응을 입증하듯 ‘365’ 최종회는 2049 시청률 2.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처럼 드라마 ‘365’는 그 최종회까지도 장르물을 한 차원 끌어올린 진일보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다시 한번 유의미한 성과를 일궈냈다.
이날 방송에서 지형주(이준혁)와 신가현(남지현)은 간절함이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또 다시 리셋을 하려고 했던 최종 보스 노섭(윤주상)의 계획을 막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또 한번의 리셋을 통해 두 사람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좀 더 완벽한 인생을 위해 리셋을 선택했지만, 그로 인해 더 위험한 운명에 마주하게 되는 아이러니 속에서 형주와 가현은 끝까지 서로를 지켜주기 위한 선택을 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정해진 운명이란 것은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내며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가장 ‘365’다운 퍼펙트한 결말이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강렬한 스릴과 서스펜스로 꽉 채운 ‘365’ 최종회는 엔딩에 이르러서는 짜릿한 통쾌함이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까지 만끽하게 했다. 이신은 스스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겠다고 했으며, 그렇지 못한 이들은 형사인 형주의 활약으로 벌을 받게 되었기 때문.
해당 결말이 맺어지기까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했고, 끝나는 순간까지도 서스펜스가 숨 가쁘게 이어진 것은 물론, 엔딩에서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던 형주와 가현의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365’만의 색을 확실히 보여줬다. ‘정해진 운명은 없다’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달하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