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2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볼넷 1개도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맹타에 힘입어 11-6으로 승리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두산이 1사 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 득점을 한 상황에서 나선 그는 상대 선발투수 장원삼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2회도 연속 안타로 3득점 하며 타선이 뜨거워졌을 때 연결고리가 되는 중전 안타를 쳤다.
롯데 타선의 추격은 거셌다. 5-0이던 3회 7-2던 5회에 각각 2점씩 추격했다. 김재환은 두 상황에서 다시 달아나는 한 방을 때려냈다. 4회는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송승준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7회는 오재일이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김대우를 상대해 우전 적시타를 쳤다. 오재원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기도 했다.
경기 뒤 만난 그는 "작년보다는 내가 원하는 스윙이 나오고 있다. 한 경기에 연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여섯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려내며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가볍게 치려고 하는 게 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고, 앞과 뒤에 있는 타순에서 좋은 타격을 하고 있는 점도 자극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