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감독 데뷔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김윤석과 정우성, 유지태, 그리고 남연우의 공통점이 바로 배우와 감독을 '겸업'하고 있다는 것.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은 '미성년'을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김윤석은 40회 청룡영화상과 56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후보에 눈길을 끌었다.
바통을 이어받아 정우성 역시 장편 영화 감독 데뷔를 준비중이다. 이미 단편을 선보인 경험이 있는 그의 첫 장편 연출작은 '보호자'다. 자신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정우성은 연출과 주연을 도맡아 새로운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꾸준히 단편을 연출해오던 유지태는 '마이 라띠마'로 첫 장편 연출에 도전했다. 국내 개봉 이전, 이미 해외에서 먼저 화제를 모았던 '마이 라띠마'는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연출력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해외 영화제 수상과 함께 극찬 받았다.
이처럼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에서 감독으로 우뚝 선 세 배우에 이어, 또 한 명의 배우 겸 감독이 두 번째 연출작을 내놨다. '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감독이다.
남연우 감독의 첫 연출작 '분장'은 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공식 초청,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 수상, 38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노미네이트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작품에서 주연은 물론이고 연출과 각본까지 도맡으며 독립 영화계가 주목하는 배우 겸 감독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남연우는 이번 '초미의 관심사'로 두 번째 연출에 도전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