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1~5번 이천웅-김현수-채은성-로베르토 라모스-김민성이 9안타 9타점 8득점을 합작했다. 화끈한 타격이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테이블 세터가 출루하면 중심타선이 불러들이기 바빴다. 1회 이천웅의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후속 김현수가 중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고,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로 이천웅을 불러들였다. 라모스는 뷰캐넌에게 비거리 132m의 3점 홈런으로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갖고 왔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정주현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천웅이 2점 홈런을 때려냈다.
7-0으로 크게 앞선 4회에도 마찬가지였다. 2사 후에 이천웅과 김현수의 안타로 테이블 세터진이 득점권 찬스를 만들자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라모스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김민성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는 10-0. 이미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었다.
LG는 개막 초반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인다. 특히 중심타자 김현수가 2번으로 옮긴 뒤 타순의 연결이 많이 좋아졌다. 5번에서 3번으로 이동한 채은성 역시 마찬가지다.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초반 장타력을 포함해 화끈한 타격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LG의 1~5번은 19일 경기에서 100% 활약을 선보였다. 이천웅, 김현수, 라모스, 김민성이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채은성은 팀 내 타점(12개)이 가장 많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 초반 라모스의 3점 홈런으로 시작해 타자들이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대량 득점을 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