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주말 3연전 세 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3볼넷·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은 1점.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는 실점을 막았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뒤 상대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는 오재일도 김재환도 아니었다. 두 타자는 각각 옆구리와 밞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4번 타자는 펀치력이 있는 최주환. 그러나 이재학은 볼카운트 1-1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좌측에 힘 없이 흐르는 타구를 유도했다. 3루수가 직접 베이스를 밟아 2루 주자을 아웃시켰고, 1루 송구로 타자까지 아웃시켰다.
2회는 5번 타자 오재원의 기습 번트를 막지 못했다. 좌측으로 흐르는 타구를 직접 쇄도해 송구했지만 타자의 발이 더 빨랐다. 그러나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속 김재호는 3루 땅볼, 박세혁은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타자 주자까지 잡아내는 더블플레이까지 해내지는 못했지만 득점권 위기를 막았다. 허경민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무실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박건우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다. 그러나 타자를 뜬공 처리했다. 김인태에게도 가운데 방면 뜬공을 유도했고, 페르난데스에게는 삼진을 솎아냈다.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첫 실점은 4회. 2사 뒤 흔들렸다. 김재호에게 볼넷, 박세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허경민에게도 유격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재호가 전력 질주로 홈까지 밝았다. 타선이 1회 지원한 1점을 잃었다. 1-1 동점.
이재학은 5회도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로 상대한 박건우에게 사구, 1사 뒤 맞이한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앞서 두 차례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한 '4번' 최주환과의 세 번째 만남. 여기에서는 우익수 직선타를 유도하며 넘어갔다.
그러나 오재원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권희동의 송구가 홈플레이트에서 크게 벗어나서 파울 지역에 이어 더그아웃까지 흐르며 진루까지 허용했다. 2루 주자던 페르난데스가 자동 진루권을 얻어 홈을 밟았다. 이동욱 NC 감독이 항의를 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재개된 상황. 흔들린 이재학은 김재호에게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허용했다. 두산의 네 번째 득점.
이재학의 임무는 6회 첫 타자 승부까지였다.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구원투수 배재환으로 교체됐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