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알테어가 21일 두산전에서 3안타를 치며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IS포토 부진하던 NC 외인 타자 애런 알테어(29)가 디펜딩챔피언을 잡는 경기에서 활약했다.
알테어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타순이 내려갔다. 앞선 13경기에서 타율 0.182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심적으로 부담이 덜한 타순에 나서면 제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는 기대를 전했다.
부응했다. 이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2득점·3타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고,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는 했지만, 상대 야수 실책성 플레이 덕을 봤다.
그러나 NC가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을 할 때 진가를 발휘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쳤다. 벤치에서 홈런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할만큼 큰 타구였다. 판정 번복은 없었지만 후속 타자 김태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NC가 2-4, 2점 차로 따라 붙는 안타였다.
NC 타선은 3-4, 1점 뒤진 채 맞이한 9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박석민와 후속 나성범이 연속 안타를 쳤고, 양의지는 볼넷을 얻어냈다. 만루에서 나선 권희동은 상대 투수 이형범으로부터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냈다.
흔들린 두산 마운드를 노진혁이 공략했다. 좌전 2루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강진성도 적시타 대열에 합류했다. 알테어는 바뀐 투수 최원태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쳤다.
NC는 9회에만 9득점을 했고, 12-6으로 완벽한 역전승을 거뒀다. 알테어는 7연승을 달리던 NC가 20일 2차전에서 패전을 당한 뒤 연패에 몰릴 위기에서 활약했다. NC는 이제 독주 체제다. 개인적으로도 반등했다.
경기 뒤 만난 알테어는 "그동안 부진했지만, 다시 내 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동안 부진했지만 너무 침체되지 않았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