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 22회에는 제5회 천하제일 붕어낚시대회가 열렸다.
이태곤이 27cm의 살치로 1위를 기록하며 지난 대결에 이어 '잡태곤'의 위엄을 과시했다. '잡태곤'이라는 애칭을 붙여준 이경규는 "왜 잡어만 잡느냐"고 타박했지만, 이태곤은 "잡고서 얘기해"라고 단호하게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화와 이경규, 지상렬, 이수근, 김준현 등 '노피쉬 5인'은 황금배지 반납을 위한 미션에 돌입해 빅재미를 안겼다. 치열한 가위바위 끝에 최종 꼴찌로 낙점된 이덕화는 배지 하나를 반납하며 "하나 더 따면 슈퍼배지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대회의 주인공인 붕어가 끝내 잡히지 않아 황금배지는 무산됐지만, 낚시에 대한 도시어부들의 열정만큼은 만선이었다. 이경규는 두 번이나 물에 뛰어들며 몸을 사리지 않는 '낚싯대 사수' 투혼을 펼쳤다.
그동안 '악질'로 불렸던 이경규는 자신의 낚싯대뿐 아니라 박진철 프로의 낚싯대까지 건져올려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줬다. 박프로는 "7시간 동안 찌만 보고 있었다. 딱 한 번 다른 데 보면 입질이 온다"며 허탈한 마음을 드러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낚시의 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박프로가 한눈을 팔게 만든 장본인으로 지목돼 사과를 해야했던 김준현은 시종일관 '바닥이야' 노래를 열창, 무 입질 현장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김준현은 의자 퍼포먼스를 선보이다가 육중한 몸집으로 의자를 두 동강 내, 큰형님 이덕화로부터 등짝 스매싱을 당했다.
이날은 무입질의 위기 속에서도 도시어부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넘치는 끼가 펼쳐지며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몸 사리지 않는 7인 7색 낚시 열정과 특유의 차진 멘트로 깨알 웃음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