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 촬영에 매진한 마동석은 올 초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 세계를 누비며 '이터널스'에만 집중하느라 연말 출연작 홍보에도 참여하지 못한 한을 풀듯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랜만에 국내 모처에 모습을 드러낸 마동석의 사진이 공개됐다. 광주에서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를 촬영 중으로, 여전한 마석도 형사, 마동석의 강렬한 비주얼이 네티즌의 시선을 쏠리게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지자 주춤했던 '범죄도시2'는 국내 분량부터 촬영을 시작한 상황. 2017년 개봉해 뜨겁게 흥행했던 1편의 속편으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OCN 토일극 '번외수사'에서도 마동석이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극중 차태현의 아버지로 마동석의 사진이 등장한 것. '번외수사'는 마동석 팀고릴라의 작품이다. 이에 사진으로나마 깜짝 출연해 재미를 선사했다. 팀고릴라는 마동석이 최근 몇년간 공들여 이끌어온 창작 집단이다. 영화 '범죄도시'와 '성난황소'를 기획·제작했고, '악인전'을 공동제작했다. '번외수사' 기획에 참여하며 첫 드라마를 세상에 선보였다.
마동석은 첫 방송 전 공개된 홍보 영상을 통해 "OCN이 콘텐츠 기획 회사 팀고릴라의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영화와 드라마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 이야기를 꺼냈을 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여러 기획자들이 의견을 나누던 중,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비하인드를 드라마로 만들자는데 뜻이 모였다. 그게 '번외수사'가 됐다"고 직접 설명했다.
영화계 모두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마동석 또한 마찬가지다. 다행히 '이터널스' 촬영을 코로나19 유행 전 끝내긴 했으나, 개봉 일정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2월로 연기됐다. 직접 출연까지 하는 '악인전'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제작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범죄도시2'의 해외 촬영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연말 홍보 참여 없이도 '시동'과 '백두산' 두 작품 모두의 흥행을 이끌어냈듯,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며 '열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