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15-4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13승(6패) 째를 거두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더불어 최근 5연속 우세 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반면 한화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이날에만 홈런 5개를 뽑아냈다. '홈런 1위' 로베르토 라모스가 3경기 연속이자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991일 만에 한 경기 홈런 2개를 기록했고, 대주자로 나선 우리 나이 마흔의 이성우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11-3으로 앞선 8회 베테랑 이성우의 만루 홈런까지 터지면서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19개) 최다 홈런, 최다 득점을 올렸다.
LG 선발 투수 정찬헌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려 4390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그동안 주로 구원 투수로 활약한 정찬헌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호투를 이어갔다. 정찬헌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있어 신인 이민호와 5선발로 번갈아 나서며 코칭스태프의 관리와 배려 속에 등판하고 있다.
김현수와 박용택이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했다. '1할 타자' 오지환(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과 유강남(3타수 2안타 2타점)은 타격 부진 탈출의 신호를 알렸다. 라모스와 김민성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투수 정찬헌이 6이닝을 퀄리티 스타트로 잘 던졌고, 공격에선 초반에 집중력을 보여 득점에 성공했다"며 "특히 그동안 타석에서 조금 아쉬웠던 오지환과 유강남이 좋은 타구를 만들어 고무적이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