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월드 투어 일정에 차질이 생긴 그룹 방탄소년단은 '온택트' 공연을 개최한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오는 6월 실시간 온택트 공연 '방방콘 The Live'를 진행하고 팬클럽 아미를 온라인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18일과 19일, 무료로 기존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을 담은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 BTS ONLINE CONCERT WEEKEND)'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양일간 공연 총 조회 수 5059만 건,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24만 명을 기록했다. 앞서 4월에 공개한 콘텐트가 기존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을 보여준 것이라면 이번엔 실시간 라이브 공연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번 공연은 유료다.
마마무 문별도 첫 단독 콘서트 '門OON'을 온택트 공연으로 개최한다. 29일 리패키지 앨범 '門OON : Repackage'를 발매한 뒤, 30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첫 단독 콘서트 '門OON'를 진행하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신곡 '부재' 무대를 처음 공개하는 것은 물론 화려한 솔로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온택트 공연으로 관람할 때 집중도를 높이고 공연을 보는 팬들이 눈을 뗄 수 없도록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연기, 취소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콘서트 'Beyond LIVE'를 선보이고 '온택트' 공연의 새 지평을 열었다. 'Beyond LIVE'는 AR(증강현실) 기술과 인터랙티브(쌍방향) 소통을 더한 온라인 전용 유료 공연이다. 그룹 SuperM을 시작으로 첫 선을 보였고 NCT DREAM, NCT 127, 동방신기,슈퍼주니어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잇따라 온택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콘서트, 팬미팅 등 공연은 가요계에선 수익과도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콘텐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얼마나 장기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언제 재개할지 마음을 졸이며 상황을 지켜보기 보다는 '온택트' 콘텐트로 새로운 공연 시장과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라도 '온택트' 콘텐트는 이제 가요계에서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온택트' 콘텐트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 에이티즈 소속사 측은 "물리적인 만남이 어려운 시기지만, 색다른 방향의 스킨십 방법을 모색하려고 노력 중이다. 온라인으로나마 더욱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며 팬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전했다.
외신은 K팝의 온택트 공연에 관심이 높다. 미국 ABC 뉴스는 'Beyond LIVE' 공연 이후 'K팝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최첨단 AR 기술과 실시간 소통으로 라이브 콘서트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공연장에는 관객은 없었지만, 전 세계의 유료 티켓 구매자들을 위해 공연이 생중계되었다'며 관심을 보이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