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코리아 2020'에 데뷔 경력 총 85년의 실력자 프로듀서들이 실력자 발굴에 나섰다. 26년차 김종국, 21년차 보아와 성시경, 17년차 막내 다이나믹 듀오가 그간의 노하우를 쏟아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낸다.
28일 오후 2시 스탠포드호텔 서울 2층 그랜드볼룸홀에서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Mnet 권영찬CP, 박상준PD와 김종국, 보아, 성시경, 다이나믹듀오가 참석했다.
'보이스 코리아 2020'은 네덜란드의 프로그램 '더 보이스' 포맷을 정식으로 구매한 한국 버전으로 오직 목소리만으로 팀원들을 선발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2013년 방송된 앞선 시즌에선 손승연, 이예준, 유성은, 신유미 등 여성보컬리스트를 발굴했다.
권영찬 CP는 "트로트 열풍인데 우리 프로그램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나온다. 장르의 다양성에 대한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노래는 정말 잘하는데 다른 이유 때문에 노래하지 못했던 참가자들의 절실함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상준 PD는 "7년만에 다시 찾아뵙게 됐다.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음악적 진정성에 무게를 뒀다.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관심 바란다. 참가자들이 우리 생각보다 다양하고 실력이 있었다. 우리 나름대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애청자로서 보이지 않고 귀로만 들었을 때 어떤 판단력이 생길까 궁금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는데 섭외가 와서 해보고 싶었다. 내가 코치로서 프로듀싱 일을 할 수 있다는 호기심이 생겼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다이나믹 듀오는 "섭외 왔을 때 황당했다. 랩 오디션도 아닌데 왜 왔을까 했는데 우리가 보컬과의 협업을 많이 해본 팀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자신있는 건 우리의 화려한 리액션"이라고 말해 프로듀서간의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제작진은 "데뷔 막내가 17년차 다이나믹 듀오다. 15년 이상씩 자기 음악을 해온 분들이다.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음악에 대한 고민들을 가진 분들이자, 참가자들을 자기 색깔로 코칭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네 팀만의 색깔이 잘 드러났다"면서 녹화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시즌엔 참가 자격과 룰을 업그레이드했다. 솔로가 아니라도 4인 이하의 보컬 그룹에 한해서 지원할 수 있다. 또 블락(block)이라는 룰이 추가되어, 자신이 마음에 드는 참가자가 다른 코치와 매칭이 되지 않도록 방어할 수 있다. 제작진은 "블락은 코치가 참가자의 목소리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얼마나 자신의 팀으로 데려오고 싶은지를 알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코치들 간에 재능 있는 보컬리스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과 이들 사이의 긴장감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프로듀서들은 "우리끼리 사이가 나빠질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참가자들에 욕심이 나고 화도 난다"면서 쟁쟁한 실력자들에 놀라워 했다. 성시경과 보아는 "우리나라에 노래 잘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낀다"고 감탄했다. 김종국은 "참가자들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성시경의 춤이 대단하다. 저런 춤을 추다니 하는 느낌"이라면서 '미소천사' 이후의 활약을 전했다. 성시경은 "김종국의 단추가 어디까지 풀어헤쳐질지 궁금하다. 옆에서 다 보인다"고 응수해 방송에서 보여질 예능적 재미까지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