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가 컴백 열기를 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음원과 음반 차트에서 신기록에 시동을 걸며 13연속 히트 행진을 예고했다.
트와이스의 아홉 번째 미니앨범 'MORE & MORE'(모어 앤드 모어)는 27일 기준 선주문 수량 50만 장을 돌파했다. 팬덤형 인기가 두드러지는 보이그룹들과 견주어도 역대급 판매량이다. 이번 음반 선주문량은 데뷔 이래 자체 최고 기록으로, 발매 전 '하프 밀리언셀러'를 찜해 눈길을 끈다. 음원차트도 심상치 않다. 일본에선 5월 넷째주 스트리밍 톱100에 '필 스페셜'과 '팬시'가 이름을 올렸다. 이 두 곡은 가온차트 21주차 주간차트(5월 17일~23일)에서도 각각 7계단, 8계단 상승했다. K팝 대표 걸그룹인 트와이스가 9개월 만에 내는 신보에 팬들이'드릉드릉'(어떠한 제품을 사고 싶어 안달 난 모습을 묘사한 신조어) 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앨범은 비주얼부터 전반적 제작과 프로모션 형태까지 기존의 트와이스가 보여준 행보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단발 여신' 나연, 금빛 장발로 돌아온 정연과 미나, 보랏빛 지효, 오렌지 컬러를 입은 사나, 파란 빛깔의 다현과 채영, 칼군무를 이끄는 모모, 인형 비주얼 쯔위까지 아홉 멤버들의 극강의 미모를 담은 컨셉트 필름으로 컴백을 알렸다. 컨셉트 필름은 트와이스가 처음 시도하는 티저 컨텐트로, 신곡의 분위기를 한층 생생하게 전달하고 시각적 만족감을 높였다.
타이틀곡 '모어 앤드 모어'는 JYP 수장인 박진영 프로듀서가 작사, 편곡을 맡았다. 박진영은 그간 '왓 이즈 러브?', '시그널', '필 스페셜' 등에 참여했다. 신곡 프로듀싱과 작곡에는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R&B 앨범' 부문을 수상한 H.E.R.의 프로듀서 엠엔이케이가 힘을 보탰다. 이밖에도 마룬파이브, 레이디 가가 등 쟁쟁한 뮤지션과 작업한 줄리아 마이클스,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버'를 함께 만든 저스틴 트랜터,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자라 라슨 등 해외 유수 아티스트들이 작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트와이스는 이번 음반을 통해 사랑의 설렘과 달콤함이 무르익을 때 서로가 서로를 더 원하게 되는 감정을 노래한다.
티저를 통해 선공개된 안무 영상은 극강의 퍼포먼스를 담고 있다. 따라하기 쉽고 포인트가 돋보였던 앞선 안무들과는 다른 칼군무가 돋보이는 파워댄스로 시선을 붙잡았다. 센터 모모를 중심으로 각 맞춰 움직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외 유명 안무가 키엘 투틴과 이이정이 참여해 만든 퍼포먼스다. 키엘 투틴은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베스트 안무가 부문을 수상했다. 트와이스와는 '팬시'부터 호흡을 맞췄다. 소속사는 "트와이스의 자신감과 에너지를 집약한 이번 퍼포먼스는 역대급 난이도와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노래는 새 앨범 발매 하루 전인 31일 오후 6시 틱톡을 통해 일부를 단독 선공개한다. 플랫폼을 이용한 사전 음원 공개는 처음. 신곡 미리 공개와 더불어 댄스챌린지 '#moreandmoretwice'를 시작하고 SNS 화제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전작 '필 스페셜'까지 12연속 히트 행진 중인 트와이스가 또 어떤 기록들을 써내갈지 글로벌 음악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