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비자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질문이다. 소비자라면 눈부신 피부와 미모를 자랑하는 여배우가 정말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을 사용하는지 궁금하기 마련이니까. 실제로 국내 톱 배우이자 뷰티 모델인 A 씨는 광고 촬영 때도 그 제품을 얼굴에 대지 않는다는 둥 별의별 소문이 따라다니지 않던가.
업계에 따르면 실제 자신이 광고한 제품을 사용하는지는 모델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배우 겸 모델 B는 '제품이 너무 좋다'면서 공짜로 여러 개를 요구하는가 하면 다른 모델 C는 손도 대지 않는다고 한다. 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D는 자신이 직접 제품을 써보고 '너무 좋다'면서 알아서 입소문을 내기도 한다.
'어퓨' 모델로 발탁된 태연이 바로 그렇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어퓨는 지난 19일 소녀시대 출신 가수 태연을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얼핏 보면 10대를 타깃으로 한 어퓨에 딱 맞는 모델이 아닐 수도 있다. 태연은 20~40대 사이에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서다.
그러나 태연이 실제 어퓨를 사용하는 소비자라는 점이 어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조정민 어퓨 본부장은 "평소 태연이 어퓨 틴트를 즐겨 사용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화보 촬영, 판촉 이벤트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브랜드 친밀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한 동안 미모와 10대 사이 소구력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어퓨와 협업을 이미 시작했다. 태연은 지난 1일 ‘본투비 매드프루프 마스카라’와 ‘슈퍼에어핏 마일드 선크림’ 등 주요 제품 화보를 촬영하며 공식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이 화보는 어퓨 공식 온라인 몰 마이 눙크 닷컴과 SNS, 전국 매장에서 공개된다. 강력한 지속력이 특징인 본투비 매드프루프 마스카라는 20일부터 온라인 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어퓨는 태연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포토카드, 친필 사인 키트 등 어퓨에서만 만날 수 있는 판촉 이벤트도 선보인다. 회사 측은 태연의 싱그러운 매력과 화장품을 사랑하는 뷰티 아이콘의 이미지가 어퓨와 잘 어울렸다고 모델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가수 본연의 활동도 열심이다. 태연은 5월 4일 싱글 ‘Happy’(해피)를 발표해 국내외 음악 차트 1위를 휩쓸며 다시 한번 만능 보컬리스트 면모를 입증한 바 있다. 오는 6월에는 지난 1월 17~19일 서울 올림픽공원 SK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네 번째 단독 콘서트의 실황을 담은 키트 비디오를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