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152만63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총 관객수 97만2576명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물론 3월 183만4725명 보다는 낮아 4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저조한 기록을 받아들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아지고 있다는 희망의 싹 정도는 보이기 시작한 것.
5월 초 황금연휴가 있었던 것도 늘어난 5월 관객수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5월 마지막 주말 1위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4만2349명을 동원한 '언더워터'가 차지했으며, 30일에는 총 7만4946명, 31일 7만7330명의 관객이 극장 나들이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극에 달했던 4월을 넘어 5월엔 개학까지 추진하며 조심스런 일상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5월 중순 이태원 쇼크가 터지고, 크고 작은 감염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14일까지 공공 다중 이용시설 운영 중단 등 다시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시켰다.
6월에는 지난 2월부터 개봉을 보류시킨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 시사회 등 공식적인 행사도 여럿 예정돼 있다. 이미 여러 번 개봉을 연기시킨 만큼 더는 미룰 수 없는 벼랑 끝이다.
개봉을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라는 진퇴양난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여름시장 이전까지는 영화계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