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200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1%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성장연구소는 2일 2009년∼2019년 2000대 상장사 경영 실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규모는 1541조원으로 전년(1554억원)보다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2000대 기업 매출 규모는 2009년 1212조원에서 2012년 1524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2014년 1494조원, 2016년 1426조원으로 감소했다. 2017년과 2018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또 다시 소폭 감소했다.
매출 외형이 감소한 것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2000대 기업 영업이익률은 5.1%로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009년 5.9%에서 2010년 7.5%로 높아졌다가 2013∼2014년 5.2% 수준이었다. 2017년(8.6%)과 2018년(8.8%)에 9%에 근접했으나 지난해 급락했다.
지난해 2000대 기업 영업이익 규모는 79조원으로 전년보다 42.3%나 줄었다. 순이익 역시 전년(99조원)보다 47.8% 감소한 52조원이다. 최근 10년 중 2013년(42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거나 영업 손실을 본 기업이 71%(1419곳)에 달했다. 기업 10곳 중 7곳 꼴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도 60.3%(1205곳)였다.
매출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지난해 206곳으로 전년보다 11곳 늘었다. 종근당, 대웅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제약사들이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