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가 5월 한 달 동안 기록한 홈런 10개는 모두 팀에 소중하고, 의미 있는 대포였다.
이 가운데 결승 홈런이 4개, 동점 홈런이 2개, 선제 홈런이 1개다.
라모스에게 고대하던 시즌 첫 홈런은 5월 10일 창원 NC전에서 나왔다. 2회 선두타자 솔로 홈런을 친 그는 3-7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이번에도 솔로 홈런을 쳤다. 라모스의 홈런으로 기세를 탄 LG는 8회에만 7점을 뽑는 집중력 속에 10-8로 이겼다. LG는 이 경기 승리로 3연패를 탈출했고, 이 경기를 포함해 이후 15승4패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초반 2위에 오르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이날 승리를 꼽는다.
다음 경기(5월 12일)에서 라모스는 3회 SK 킹엄을 상대로 2-2에서 4-2로 앞서는 홈런(결승타)을 쳤다. 16일 키움과의 더블헤더 2차전 2-3에서 3-3을 만드는 동점 홈런으로 LG가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는 발판을 놓았다. 5월 19일 삼성전 1회 쐐기 3점 홈런을 기록한 다음날(20일)엔 6회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라모스가 홈런을 기록한 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팀(1-3 패)이 졌지만, 그마저도 1-2로 상대로 압박하는 동시에 결국 팀의 영봉패를 막는 소중한 홈런이었다.
5월 24일 KT전에서 9회 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쳤다. KBO리그 역사상 8번째 기록이자, LG 선수로는 2009년 4월 10일 두산전(페타지니)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더군다나 이 경기에선 정근우(LG)의 태그업 관련 오심이 나온 터라 팀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는 통쾌한 홈런이었다.
라모스는 5월 26일 한화전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솔로 홈런을 쳤고, LG가 3-0으로 이겨 결승포로 기록됐다. 다음날에는 2회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솔로 홈런, 29일 KIA전에선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