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변경했다. 투수 전유수와 야수 유한준이 콜업됐다. 외인 투수 쿠에바스가 말소됐다.
쿠에바스의 이탈은 부상 탓이다. 5월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투구 도중 문제가 생겼다. 좌측 장요근 미세 손상으로 인해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키움전)3회부터 다리를 올리는 게 달라지더라. 햄스트링 부상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전했다.
로테이션 순번대로면 쿠에바스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5일)에 나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빈 자리가 생겼다. 이강철 감독은 스윙맨 역할을 맡고 있던 김민수를 대체 선발로 내세운다. 김민수는 지난 시즌에 선발 로테이션 소화한 투수다.
올 시즌은 여덟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했다. 선발 경쟁에서 밀렸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기에 불펜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기대보다는 성적이 좋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아무래도 선발로 나서면 불펜보다 경기 운영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박세진은 제구가 되지 않고, 금민철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동안 김민수가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서면서 고전했는데, 이전보다 공이 좋아지고 있고 제구도 되는 투수이기 때문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수가 선발로 나서며 공백이 생긴 불펜 한 자리는 이 경기를 앞두고 콜업된 전유수가 메운다. 조정 기간 동안 구속을 끌어올렸고, 변화구도 세밀하게 가다듬었다. 이 감독은 "주권과 김재윤 그리고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손동현으로 중간을 막아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 경기를 앞두고는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던 주장 유한준이 돌아왔다. 선수의 출전 의지가 컸고, 실전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모두 소화한 뒤 콜업을 허락했다. 2일 두산전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 감독은 "대타로 내세울 타자가 있다는 게 매우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