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역대 최다 연패 위기에 몰린 한화가 1군 엔트리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최원회 한화 감독대행은 12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2군에 있던 외야수 양성우와 김민하를 1군으로 부르고 장운호와 최인호의 등록을 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상렬 2군 감독이 양성우와 김민하를 추천했다"며 "젊은 선수들을 대거 1군으로 불러 단기적인 효과를 유도하려 했지만 다시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지난 11일 부산 롯데전까지 17경기를 내리 졌다. 14연패 끝에 한용덕 전 감독이 중도 퇴진했고, 지휘봉을 넘겨 받아 분위기 전환을 꾀한 최 감독대행도 이어진 3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화가 12일 두산전에서도 패하면, 1985년 삼미가 남긴 역대 최다 18연패 기록과 35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 감독대행은 연패 탈출을 위해 1번 중견수 이용규-2번 2루수 정은원-3번 우익수 제라드 호잉-4번 지명타자 김태균-5번 양성우-6번 1루수 노태형-7번 3루수 노시환-8번 포수 최재훈-9번 유격수 박한결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어 "선발로 채드 벨이 나서기 때문에 수비 위주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운드에선 전날 많이 던진 김범수를 제외하고 모든 불펜 투수들이 대기할 것"이라며 "(연패가 더 길어지면)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꼭 이번에 끊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