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환(KIA 타이거즈)이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를 또 울렸다. KIA 선발 임기영은 변화무쌍한 공으로 SK 타선을 제압했다.
KIA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K를 2-1로 눌렀다. 전날 6-3으로 역전승했던 KIA는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3회 초에 결승점이 나왔다. 나주환은 0-0으로 맞선 3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SK 우완 선발 문승원의 4구째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겼다. 나주환은 5월 23일 인천 SK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도 나주환은 결승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KIA는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 1사 2루에서,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최형우를 대타로 내세웠다. 최형우는 SK 좌완 불펜 김정빈을 공략해 좌월 2루타를 치며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마운드는 사이드암 선발 임기영이 든든하게 지켰다. 임기영은 6이닝을 3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임기영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역투한 건, 2017년 6월 7일 한화 이글스전(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이후 3년(1천102일) 만이다. 임기영은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8회 말 김성현의 타구를 잡은 KIA 3루수 류지혁의 송구 실책으로 2사 2루 기회를 잡은 SK는 노수광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최근 SK 타선은 1점을 더 얻기도 버거웠다. SK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