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은 17일 북한이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 관계가 경색된 현 상황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빨리 평화의 길로 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우성은 이날 세계난민의 날(6월20일)을 앞두고 출연한 YTN 뉴스에서 “한반도 관련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서 최근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제가 어떤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라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 다 가질 수밖에 없는 우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빨리 평화의 길로 가는 행동들이 이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은 이날 “제가 늘 ‘난민도 우리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우리나라 역시 분단의 현실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는 종전 상태가 아닌 휴전 상황”이라며 “군사적 분쟁이 언제든지 촉발될 수 있는 위험한 지형이고, 난민의 대부분은 그러한 군사적 분쟁지역에서 일어나고 우리도 6·25전쟁을 넘긴 지 불과 70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6·25전쟁을 거치면서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KRA)이란 조직이 한국의 재건을 돕기 위해서 큰 활동을 했다”며 “이처럼 국제사회가 한 지역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연대했을 때, 1950년대 당시 극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2020년도에 이렇게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이날 “난민만 돕자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고, 난민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라며 “많은 분이 난민에 대해서 먼 이야기 그리고 난민이 발생하는 상황은 우리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