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화끈한 장타력과 함께 최원태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지난 17일 롯데전 끝내기 승리를 시작으로 6연승 행진이다. 경기 전 4위였던 키움은 공동 2위 LG를 끌어내렸다.
박병호가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타격감 회복을 선언했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인 동시에 두 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한 그는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3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 행진 중이다.
선제점은 연패 중인 LG가 1회 2사 1·3루에서 박용택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곧바로 키움은 프로 첫 선발 등판에 나선 LG 좌완 신인 김윤식을 공략해 스코어를 뒤집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후속 허정협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후에 박준태의 1타점 동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진 찬스에서 서건창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정근우의 실책으로 2루에 있던 허정협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3회에는 1사 후 박동원과 박병호가 연타석 홈런으로 나란히 시즌 9호 홈런을 기록, 키움이 4-1로 달아났다. 2사 후에는 김혜성의 2루타와 전병우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키움은 5-2로 쫓긴 6회 김하성이 바뀐 투수 최동환에게 솔로 홈런(9호)을, 2사 후엔 박병호가 이날 두 번째 솔로 홈런을 뽑았다. 스코어는 7-2까지 벌어졌다.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는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올린 그는 평균자책점을 4.34에서 4.18로 낮췄다.
부상자 명단에 내려가기 전 1할대 타율로 부문 꼴찌였던 박병호는 이날 4타수 4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05에서 0.228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김혜성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시즌 최다인 4연패에 빠졌다. 종전 최다는 3연패. 지난 주말 두산과 주말 3연전을 내준 LG는 기대를 건 김윤식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가운데 5이닝 9피안타, 4사구 4개,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또한 박용택이 1회 내야 안타 때 오른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돼, 최근 계속된 야수진의 줄부상 악령에 시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