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가족입니다' 정진영의 기억이 돌아왔다. 추자현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하나씩 포착됐고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23일 방송된 tvN 월화극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는 추자현(김은주)의 출생의 비밀과 관련한 궁금증이 꼬리를 이어갔다.
추자현은 엄마 원미경(이진숙)에게 아빠 정진영(김상식)과 둘만의 비밀로 하자고 했던 비밀을 털어놨다. 결혼 전 추자현에게 진 빚이라며 7년 동안 모은 통장을 건넸다는 것. 그러면서 "아버지가 엄마에게 그간 잘못한 거 알지만 엄마가 혼자 오래전부터 졸혼을 준비해왔다. 아빠가 갑자기 그 얘길 들었을 때 전혀 상상도 못 한 일이라 몸과 마음이 다 무너진 것"이라고 했다.
숨 죽여 오열했던 원미경은 정진영의 물건을 담은 가방을 건넸다. 집은 자신이 나가기로 했으니 집으로 들어오란 얘기를 건넸다. 하지만 정진영은 추자현에게 준 통장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했다. 완벽하게 기억이 돌아오지 못했음을 뜻하는 증거였다. 그러나 방송 말미 정진영은 추자현 결혼식 날 추자현의 친아버지가 왔던 걸 기억해냈다. 또 한예리(김은희)가 추자현의 출생의 비밀과 관련해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추자현은 커밍아웃을 선언한 김태훈(윤태형)과 이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내가 당신을 좋아하니 부담스러워진 거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노력했나 보다. 세상 제일 쓸모없고 쓸쓸한 고백이다"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김태훈은 그런 추자현을 바라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