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왠이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빌딩에서 진행되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전 포토타임 행사를 갖고있다. 가수 오왠이 연애의 기승전결을 담은 앨범 '사랑했던 날부터 이별했던 날까지'를 들고 왔다. 사랑의 시작부터 혼자 남은 외로움까지 알차게 녹여낸 음반이다. 지난해 정규 1집 'ROOM O' 발매 후 '동백꽃 필 무렵' OST 참여와 컬래버레이션 음원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왔던 오왠은 이번에도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버스킹 시절을 거쳐 프로 가수로 데뷔하고 승승장구 중인 오왠이지만 사랑만큼은 쉽지 않다. 그는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어렵다"면서 마지막 연애는 7년 전이라 털어놨다. 오랜 연애 공백기로 "다시 처음부터 맞춰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성격도 내성적으로 바뀌었고 집돌이 스타일이 되니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이젠 노래 가사를 상상해서 쓰고 있다"며 웃었다.
-철도학과에 다니다가 갑자기 가수가 되기로 한 이유가 궁금하다. "학교는 1학년만 다니다 자퇴했다.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에 바로 군대에 갔다. 이후에 음악을 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 전에도 음악을 막연히 하고 싶긴 했다. 하지만 김해에서 자라서 조기교육을 거치지 않으면 음악은 할 수 없는 분야라 생각했다. 싱어송라이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군대 갈 무렵 알게 되어서 뒤늦게 꿈을 찾았다."
-배우지도 않고 음악을 했다는 것은 소질이 있나보다.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 하긴 했지만 고생을 많이 했다. 처음엔 기타가 재미있어서 12시간씩 치다가 피가 났다. 피는 봤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재미있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어떤 코드인 줄도 모르고 쳤다."
-버스킹으로도 잘 나갔다고. "해운대를 평정했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 백수 시절 버스킹을 2시간 나가면 많이 벌 때는 40만원도 들어왔다. 행사 섭외도 조금씩 오니까 너무 좋았다. 하지만 하기 싫은 무대도 있고 이렇게 다니는 것이 지치기도 해서 소속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당시 좋아했던 빌리어코스티를 검색해서 소속사를 물색했고 결국 한솥밥을 먹는데 성공했다." 가수 오왠이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빌딩에서 진행되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전 포토타임 행사를 갖고있다. -뒤늦게 시작한 분야치고는 빠른 성공을 이루고 있다.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정신없다. 김해에서 올라올 때 3년만 고생하자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 날 것의 내게 좋은 옷을 입혀주고 먹여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감사한 마음이다."
-앨범명이 아련하다. "타이틀곡 '붙잡을 수가 없잖아'에 들어있는 가사다. 사랑했던 날부터 이별했던 날까지를 트랙에 녹여 컨셉트를 잡았다. 실제로도 이별하면 끝이라 생각한다. 헤어지고 다시 만난 사람은 없다. 보편적으로 한 번 틀어진 사이는 되돌린다고 해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애는 하고 있나. "군대에 가서 헤어졌다. 그게 7년 전이다. 중간에 좋은 감정을 가지기도 했지만 연애로 이어지진 않았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한지가 오래되다보니,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귀찮아지기도 한다. 서울와서 특히나 자리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일만 했다. 지금은 멀티플레이가 안 되어서 못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유명하던데 "악동뮤지션 수현, 레드벨벳 예리, 공유, 박서준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언급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수현 씨 라디오할 때 가서 꽃다발을 선물해 드린 적이 있다. 다른 분들은 뵌 적이 없는데 나도 정말 팬이라 영광이고 감사하다."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카더가든이랑 하고 싶다. '더팬'하면서 알게 됐는데 그 전부터 팬이었다. 그 이후로 연락을 가끔 한다. 농구하자고 한 뒤로 연락이 없다."
-취미생활은 뭔가. "강아지랑 노는 것이 요즘 행복이다. 강아지 수영장, 강아지 운동장 검색해서 다녀오고 한다. 게임도 좋아하는데 카트라이더 모바일에 푹 빠졌다. 피파도 좋아하는데 전국에서 300등 안에 든다. 솔직히 말하면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 컴퓨터를 두지 않는다. 너무 게임만 하고 살다가 폐인이 될 것 같아서 치워버렸다."
-작사 작곡에 고충은 없나. "원래 경험담으로 가사를 썼는데 이제 너무 우렸다. 이젠 상상해서 가사를 쓰고 있다. 이번 작품도 상상해서 쓴 노랫말이다. 멜로디는 다행히도 빨리 만드는 편이다. 음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떠오르는 것들이 많다." 가수 오왠이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빌딩에서 진행되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전 포토타임 행사를 갖고있다. -이번 앨범으로 기대하는 반응은. "오왠같다고 말해주는 게 제일 좋다. '고막남친' 이런 수식어보다는 위로와 공감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런 것을 추구하는 편이다."
-정규 계획도 있나. "아직은 없지만 곡을 써둔 것이 있다. 발매로 이어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4~5개 정도 만들었다. 앞으로도 공감해주시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 많이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