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김응수 김응수가 4개월을 함께한 MBC 수목극 '꼰대인턴'과 작별을 앞두고 있다. 그는 25년 만에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꿰찼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대표적인 예가 됐다.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우 김응수의 '꼰대인턴'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벌써 또 한 작품이 끝났구나!' '시간이 참 빠르구나!' 싶다"고 운을 뗀 그는 "2월에 촬영을 시작해서 어제 촬영을 마쳤다.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복병과 싸우며 무사히 끝났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스태프들과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트러블이 없었다. 이별이 슬퍼 다들 울었다. (박)해진이도 울고 (한)지은이도 울고. 서로 안 울려고 눈을 안 봤다. 작품하면서 이렇게 팀워크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끝이 너무 아쉬웠다. 한 신 더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났다.
극 중 김응수는 이만식 캐릭터로 분했다. '꼰대인턴'이라는 제목처럼 그는 꼰대의 상징이었다. 부장에서 시니어 인턴이 됐지만 꼰대력이 표준 이상으로 넘치는 모습이었다. 인턴이라는 현 위치에 맞게 중간중간 꼰대짓을 안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느 순간 폭발하는 꼰대력이 웃음 포인트였다.
처음 이만식이라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 느낌을 묻자 "올해 1월 신소라 작가와 남성우 감독을 만났다. 그때 당시 대본이나 이런 것 없이 타이틀만 가지고 있었다. 셋이서 점심을 먹는데 두 사람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이미 작전을 짜고 온 것 같았다. 밥 먹는 내내 날 아래위로 훑어보며 몇 시간을 관찰했다"고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같이 하면 너무 좋은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는 확신이 50% 정도 들었다. 이만식 캐릭터에 대해 묻지도 않았다. 그 둘도 '이건 완전히 꼰대다'라고 느꼈다고 하더라. 난 밥 사주고 다했는데, 꼰대짓을 1%도 안했는데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좀 억울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꼰대인턴' 최종회는 한 주 미뤄져 7월 1일에 방영된다. 27일 오후 9시 15분에는 '꼰대인턴' 스페셜이 전파를 탄다. 오늘(24일) 오후 8시 55분에 21, 22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