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 판권을 가진 더네이쳐홀딩스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홍콩과 대만에 이어 중국과 인도, 일본 등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해외 유명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과 NFL(미국프로풋볼) 등의 국내 판권을 취득해 의류와 신발·가방·캐리어 등의 패션에 접목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문 업체다.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론칭한 뒤 아웃도어 업계의 틈새시장을 뚫는 데 성공했다. 이후 비슷한 론칭 배경을 가진 F&F의 '디스커버리'와 함께 업계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환경 속에서도 목표 매출을 달성하며 비교적 견고한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2353억원을 달성하면서 창사 이후 최고점을 찍었고, 코로나19에도 올 1분기에 499억원(영업이익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60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대표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평균 84.4%의 매출액 성장률을 달성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의류 부문의 성공이 신발과 가방, 캐리어 등 다양한 제품군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더해지면서 전 채널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뛴다. 이미 지난해 8월 홍콩에 진출해 매장 2개를 운영 중이다. 향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판권을 보유한 월트디즈니사와 협의해 아시아 전역과 유럽 및 서구권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와 월트디즈니사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패션 사업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더네이쳐홀딩스가 한국에서 1200여종에 달하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자 협력자로서 인지하고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하고 있다. 조만간 중국 등 판권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