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7일 고척 키움전을 13-2로 승리하며 시즌 30승(25패)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에 패한 4위 LG(29승 25패)와 5위 KIA(27승 24패)를 따돌리며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화요일 경기 4연승, 키움전 3연승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8승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선이 장단 20안타를 쏟아냈다. 시즌 첫 구단 선발 전원 안타. 반면 키움은 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22패(33승)째를 당했다. 삼성전 맞대결 전적에서 2승 5패로 밀렸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키움이다. 1회말 서건창과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이정후의 유격수 병살타 때 서건창이 득점했다.
삼성은 2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학주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1사 후 박해민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강민호의 볼넷. 2사 1,2루에서 김상수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2사 1,2루에서 상대 폭투로 2,3루. 최영진의 내야 땅볼을 유격수 김하성이 1루에 악송구해 그 사이 강민호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3-1.
삼성은 한 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 구자욱과 이원석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았다. 2회에만 5점을 득점해 초반 승기를 가져갔다.
삼성은 4회 김상수, 최영진, 구자욱의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나온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7회에는 이원석과 이학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김동엽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9-1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7회말 1사 1,3루에서 나온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오히려 삼성은 8회 3점, 9회 1점을 추가해 11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4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7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1번 김상수가 5타수 3안타 2득점, 2번 최영진이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테이블 세터 역할에 충실했다. 7번 박해민은 3안타 3타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임시선발' 김재웅이 2이닝 5실점하며 무너진 게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