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골키퍼 송범근이 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다. 지난 5일 열린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나온 장면을 캡처했다.
이 장면은 논란의 장면이다. 0-1로 뒤지던 전북은 골키퍼 송범근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상주의 역습이 시작되자 송범근이 상주 문선민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송범근의 태클은 뒤늦게 들어갔고, 공을 건드리지 못했으며, 문선민은 넘어졌다. 그런데도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많은 축구인들과 전문가들이 이 장면은 퇴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7일 6명이 참석하는 소위원회를 열어 이 장면을 분석, 정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논란에 불을 지핀 결정이었다.
그러자 송범근이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ㅋㅋㅋㅋㅋㅋ 발 310이라서 닿았다'라고. 그렇다면 이 문구의 의미는 무엇일까.
전북 관계자에게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송범근이 이 장면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저 문구의 의미는 자신의 발이 커서 볼에 닿았다는 것이다. 비난을 받다 보니 조금이라도 억울함을 풀기 위해 저렇게 올린 것 같다"고 밝혔다.
즉 공이 발에 닿았다는 주장이다. 자신의 발에, 게다가 발이 커서 분명 공이 닿았는데 닿지 않았다고 하니 억울할 수 있다. 억울함이 있으면 풀어야 한다. 그래서 이 억울함을 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 항의하면 된다. 심판위원회가 이 장면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소위원회 6명 중 영상 분석팀 인원도 1명 포함돼 있다. 영상 분석 결과 볼 터치에 관해 심판위원회의 공식 입장은 이렇다.
"송범근이 볼 건들지 못했죠."
심판위원회가 영상 분석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 송범근의 주장이 맞다면 심판위원회가 엉터리 분석을 한 것이다. 심판위원회에 항의해 제대로 잡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