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3회까지 침묵하던 타선은 중심 타선에서 득점 쟁탈전을 이끌며 선발 승부에서 리드를 안겼다.
알칸타라는 먼저 점수를 내줬다. 3회초 선두타자 이현석에게 중전 안타, 후속 정현에게 우측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1·3루에서 상대한 최지훈에게 우익수 뜬공, 2사 뒤 상대한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우익수 박건우의 수비가 좋았다. 채태인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그가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 최정을 잡아냈다.
알칸타라는 3회가 유일한 위기였다. 반면,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는 3회까지는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4회부터 흔들렸다. 김재환와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허경민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허경민에게도 내야에서 큰 바운드 뒤 3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박세혁은 땅볼 처리했지만 3루를 밟은 최주환이 그사이 홈을 밟았다.
5회는 선두타자 박건우가 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투 볼-원 스트라이크에서 핀토의 시속 140㎞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기세를 이어갔다. 1사 뒤 오재일이 2루타,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주환이 우중간 외야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허경민이 투수 강습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는 박세혁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두산은 SK 구원진을 상대로 2점을 추가했다. 6회는 2사 1·2루에서 김재환에게 2타점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야수가 잡을 것으로 보인 타구지만 담장 상단에 맞았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홍건희가 8회에 만루를 허용했지만, 마무리투수 함덕주나 마운드에 올라 대타 김강민을 2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9회도 무실점.
두산은 최근 롯데, SK에 당한 2연패를 끊었다. 시즌 35승 25패를 기록했다. 2위 키움이 NC를 꺾었다. 게임 차(1.5)는 유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