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유나이티드의 EPL 승격을 기뻐하는 팬들 / 연합뉴스 제공 '리즈 시절'이라는 대명사의 주인공, 리즈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복귀한다.
리즈는 18일(한국시간)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5라운드 경기에서 2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이 허더즈필드 타운에 1-2로 패함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현재 리즈는 두 경기를 남겨 둔 상태에서 26승9무9패(승점87)로 챔피언십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날 패배로 2위 웨스트 브로미치가 패하면서 한 경기를 남겨둔 채 22승16무7패(승점82)에 머물러, 만약 두 경기를 남겨놓은 3위 브렌트퍼드(24승9무11패·승점81)가 모두 이기고 리즈가 모두 지더라도 최소 2위를 확보해 승격할 수 있게 됐다. 챔피언십 24개 팀 중 1·2위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고, 3∼6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러 한 팀이 추가로 승격 자격을 얻는다.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였던 리즈는 2003~2004시즌 20개 팀 중 19위로 챔피언십에 강등된 뒤 암흑기를 맞았다. 한 번 강등된 리즈는 쉽게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지 못했고, 2007~2008시즌부터 3시즌 동안은 3부리그인 리그1에 머무르는 등 승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18~2019시즌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부임하면서 악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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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사 감독과 함께 리즈는 승격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리즈는 정규리그 3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승격을 놓쳤다. 하지만 올 시즌 한 시즌 최다 승점 구단 기록을 써내려가며 승승장구했고, 끝내 승격에 성공하며 1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는 기쁨을 누렸다. 리즈가 19일 열릴 더비 카운티와 원정 경기에서 비길 경우 자력으로 챔피언십 우승까지 확정지으며 승격을 자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