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투어' 이슈화에 대한 맷 윌리엄스(55) 감독의 답변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토록 관심을 받을 줄 몰랐고, 의도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28일 광주 KT전을 앞둔 윌리엄스 감독에게 지난달 21일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에게 받은 인삼주를 마셨느냐는 질문을 했다. 웃어 보인 윌리엄스 감독은 "(술병이)너무 예뻐서 마시지 못하고 있다. 감독실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고 전했다.
인삼주는 윌리엄스 감독이 최 대행에게 선물은 와인의 답례다. 지난 5월 29일 LG전에 앞서 류중일 LG 감독이 윌리엄스 감독을 찾아 인사를 했고, 윌리엄스 감독은 친분이 깊지 않더라도 시즌 초, 3연전 첫 경기는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는 KBO 리그 특유의 문화를 알게 됐다.
이후 와인 세트 9개를 주문했고 만나는 팀의 사령탑에 선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물을 받은 사령탑들도 자신과 팀의 개성을 담은 답례를 했다. 이 와인 투어는 야구팬 사이도 큰 관심을 끌었다.
윌리엄스 감독에게 가장 먼저 와인을 받은 사령탑이 최 대행이다. 3주 뒤인 지난 21일 대전 KIA전 첫 경기를 앞두고 '대형' 금산 인삼주를 선물했다. . 윌리엄스 감독도 환한 웃음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음 한구석에는 걱정도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드린 (작은)선물에 비해서 받는 선물이 너무 커지는 것 같다. 변화를 생각해봐야겠다"고 전했다. 좋은 의도 시작된 작은 교류에 야구팬도 흐뭇하다. 국민 타자 이승엽의 은퇴 투어 이후 '경기 전' 이벤트에 기대가 생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