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31일 대구 삼성전을 10-3으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4'까지 늘렸다. 삼성전 3연승. 6월 26일 고척 KIA전부터 이어온 지긋지긋했던 금요일 경기 연패를 '5'에서 끊어냈다. 반면 전날 가까스로 5연패에서 탈출했던 삼성은 시즌 36패(36승)째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선제 득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장타로 연결했다. KBO 리그 데뷔 11타석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삼성은 3회말 선두타자 김호재가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3루에서 나온 김재현의 2루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 2루수 서건창이 홈 송구를 선택했지만, 포수 태그보다 김호재의 슬라이딩이 빨랐다. 5회말에는 2사 1,2루에서 이원석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은 6회초 다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낸 뒤 상대 폭투로 2사 2루. 러셀의 2루타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후속 이정후의 적시타로 역전했고 2사 1루에선 세 타자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밀어내기로 1득점했다. 4-2로 앞선 7회초에는 2사 후 김하성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말 1사 만루에서 이원석과 대타 김상수가 범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오히려 키움이 9회초 2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3타점 2루타와 허정협의 투런 홈런으로 5득점 해 빅이닝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말 1사 1,3루에서 박해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키움은 선발 한현희가 5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3번 러셀이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4번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선발 라이블리가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