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는 1일 홈 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성남은 3승5무6패, 승점 14점에 머물렀다. 성남은 또 다시 한 번 홈에서 약하다는 이미지를 새겼다. 성남은 올 시즌 홈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성남이 챙긴 3승은 모두 원정이었다.
성남은 시즌 첫 홈 승리를 기대했다. 기대가 컸다. 올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출입이 금지됐으나, 이날 서울전에 처음으로 관중이 허용됐다.
경기장 규모의 10%인 약 1400여 석을 개방한 성남. 약 1000여명의 팬들이 관중을 찾았다. 궂은 날씨에도 성남의 첫 관중 허용 경기에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모였다. 성남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응원했다.
게다가 성남의 상대는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서울이었다.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서울. 최용수 서울 감독은 FA컵 8강 포항 스틸러스전 1-5 대패 이후 사퇴했다. 이날 경기는 김호영 감독대행이 처음으로 이끌었다. 이런 흔들리던 팀을 홈에서 잡지 못한 성남이다. 홈 팬들을 초대해놓고 아쉬움을 더욱 많이 남겼다.
전반 27분 아스칸데로프의 황당한 패스 미스로 서울 윤주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성남은 전반 추가시간 토미의 헤딩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으나 후반 25분 윤주태에 다시 한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1-2 패배. 홈 팬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서울 감독 교체 효과의 희생양이 됐다.
홈 팬들이 와도, 열렬히 응원해도 홈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낸 성남. 홈에서 약한 팀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