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 관계자는 9일 '사건을 알고 곧바로 경찰과 119에 신고했고 구급차가 권민아를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민아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다행히 생명엔 아무 지장이 없다.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권민아는 8일 자신의 SNS에 손목을 그은 듯 피를 뚝뚝 흘리는 사진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샀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하며 글도 덧붙였다. 그는 '난 억울하게 안 갈래,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 살아라. 우리 엄마·언니 가족들은 말 한 마디도 못하고 죄도 없이 울겠지. 정신적인 피해 보상 다 해줘라. 넉넉히 해줘라.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이잖나. 정산도 제대로 안해줬다. 끝까지 내 연락도 안 받은 무책임한 사람들'이라며 AOA 멤버들과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언급했다.
이어 '11년 세월을 내가 어떤 취급을 받고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방관자라 했다고 뭐라 했던 사람들 똑똑히 알아둬.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이라고. 난 행복한데 갈래. 여기 너무 괴로워'라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글과 사진을 삭제했지만 공개 SNS에 올린 사진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봤고 걱정이 이어졌다.
권민아는 지난해 5월 그룹 AOA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1년이 흘러 지난달 AOA 활동 당시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민은 이 일로 인해 AOA 탈퇴 및 모든 연예 활동 중단 결정했다. 이후에도 권민아는 끊임없이 글을 쓰며 지민에 이어 함께 있었지만 바라보고만 있던 다른 멤버들을 방관자로 지목했다. 극단적 시도를 나타내는 듯한 글을 잇따라 올리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그간 멤버들 관계를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던 점 또한 깊이 사과한다. 멤버들 또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것들에 하루하루 답답함을 안고 지내왔다.가장 중요한 건 권민아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 판단하고 있어 그 과정에서 쏟아지는 말들에 조목조목 해명과 반박, 시시비비를 공개적으로 가리는 것은 되려 자극적인 이슈만을 양산할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권민아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