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이 '유랑마켓'의 마지막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준'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일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9일 방송된 JTBC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에는 개그맨 장동민이 마지막 판매자로 등장했다. 부러움을 자아내는 자연친화적 귀농 라이프를 선보였다.
최근 원주로 내려와 귀농 생활을 시작한 장동민의 집은 입구서부터 멋진 외관을 자랑했다. 집 뒤로 펼쳐진 수채화 같은 풍경, 맑은 물이 하천이 흐르는 주변 경관은 물론 아기자기한 텃밭, 탁 트인 원두막까지 귀농의 로망을 집약시킨 풍경이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자기 물건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는 장동민의 성향에 판매 요정들은 우려를 내비쳤다. 게다가 중고로 팔 물건을 고를 선택권도 없이 딱 9점만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이 내놓은 첫 번째 물건인 캠핑 테이블을 조립하는 것을 본 서장훈은 "상판을 굳이 왜 여섯 개로 나눴지?"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그러자 장동민은 "저런 분들 때문에 물건 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며 톡 쏘았다.
지하에 마련된 비밀스러운 공간은 실제 그대로를 옮겨 놓은 듯한 PC룸과 스크린 골프장이었다. 장동민은 자택에 스크린 골프장을 가진 건 배우 배용준과 자신이 유일하다며 은근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막간 가격 조정을 위한 동물의 왕국 게임에서는 장동민과 유세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용, 드래건, 시조새, 익룡 등 온갖 듣도 보도 못한 동물들을 흉내 내는 원조 뼈그맨 장동민, 유세윤의 대결이 보는 이들의 배꼽을 빠지게 했다.
'유랑마켓' 장동민 편의 최종 승자는 서장훈이었다. 무려 17주 만에 우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마지막 영업일의 승자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장동민은 "제 물건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던지 중고거래를 해보는 게 생소했는데 이번에 해보니까 느낌이 굉장히 좋다"며 초반과 확연히 달라진 인식을 보여줬다.
'유랑마켓'은 나에겐 쓸모없는 물건이 타인에게는 필요한 물건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뜻깊은 체험을 선사, 중고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고 거래를 통해 이웃 간의 따뜻한 정까지 느낄 수 있었다.
'뭉쳐야 찬다'가 '유랑마켓' 후속 프로그램으로 확정, 시간대를 옮겨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